
장편소설 : 완전한 타인
1화.. 그..사건의 발단
"오..오..오..어..어..엌"
"만세.."
"어머 어머.."
"아~~ 어떡해.."
"부장님 감사합니다. 어떻게.." "우리에게 이런 일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이성민 부장을 끌어안고 울부짖으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성민! 이성민! 갓성민!
이성민 부장은 환호하는 부하직원을 바라보며 소리를 지르며 두 주먹을 불끈지었으나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고 점차 창백해져갔다..
1시간전..
"자..자.. 올한해도 다들 고생들 많았고 이번에 우리 마트 매출도 많이 올라온거 같은데 경기도 그렇고 회사 사정도 좋지않으니깐.. 아..뭐 부족한건 많지만 많이들 들어요. 이게 다..소고기다 생각하고.. 음 하하..그 다음번에 매출 더 올라가면 내가 다음번에는 사장님께 잘 말씀드려 소고기 먹으러 가자구요..그리고 내일은 마트 휴무일 이니깐 다들 어디갈생각하지말고 걸쭉하게 한잔하입시다. 알겠죠 ?"
"넹~" "부장님이 고생 많으셨죠~ㅎ "
"음.. 그리고 내가 여러분께 해줄 수 있는건 별로 없어 가꼬 매년 하는 거 이번에도 로또 7장샀는데 우리 로또라도 돼가지고 다같이 이 빌어먹을 회사를 은퇴하입시다.. 자.. 자.. 똑같은 번호니까 다들 한장씩 나눠 갖자구요.."
"에이 뭐이런걸 다주노.. 금일봉같은거 없어예? "
"매년 회식마다 주는데 뭐 5000원짜리도 안되는데 뭐 이런걸 다주노.. "
이성민 부장은 멋쩍게 웃으면서 테이블을 돌며 한장씩 한장씩 로또를 나누어주었다.
"어.. 근데 우리알바생 오늘 부터 왔는데 야는 안줍니까.."
이성민부장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아이구야.. 그래.. 자.. 자.. 우리 듬직한 알바생도 여기 1등 로또 한장 줄께.. 앞으로 어디 딴데 갈생각하지말고 열심히 해야된데이..알제~?"
"네.. 알겠습니다..딴데 갈데도 없어요"
"와 이카다가 우리만 당첨되면 우리 부장님 어떡할라고예~?"
"뭐.. 십시일반인지 이반이지 쪼메씩 거두면 안되겠나.. 허허허..와.. 다들 말이없노.."
다시 현재..
"야 이게 얼마고.. 얼마짜리 된겁니까~?"
"7명~? 그라면 우리만 우리만 당첨된게 맞지예~?"
"아이고야 뭐 이런일이 다있노.."
이성민부장은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잠시 고민후 긴장된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이야.. 다들 이제 부자도 되고 좋은일만 생기는게.. 이.. 이.. 다들 된다그랬제~? 이게 다 우리 모두가 잘된거 아니겠나.. 그제~?"
"맞습니더,, 우리 부장님 최곱니다 최고.."
"우리 부장님을 위해 만세 삼창이라도 하입시더.."
"오~ 갓성민 갓성민 갓성민..!!"
"아.. 고마고마 괜찮고 고마하고 우리 다들 다같이 부자된거 맞제~"
"아..우리 부장님만 빼고 부자입니다..하하하.. 농담입니데이.."
"아.. 당연히 우리 부장님하고 나눠야지예..하하하.. "
"아 맞제..다 같이 나누는거 맞제..? 그래 오늘 같이 좋은날 실컷 함 무보자.. 이모 여기 소고기로다가 주이소..소주랑 맥주도 테이블당 두병씩 주세요.. "
이성민부장은 농담이 오가는 순간에도 걱정반 기대반으로 한잔씩 술잔을 기울이며 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서진이 옆에있는 진웅에게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조용히 말을건다.
"형님 한대 피러 가시죠.."
"그래 로또 일등 담배는 무슨맛인지 보러갈까나.."
둘은 그렇게 자리를 뜨게 되었고 창문밖에서 긴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지않는 이성민부장은 다른 직원들과 앉아서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둘을 지긋이 바라본다.
서진은 조심스럽게 말을꺼낸다.
"아 형님 근데 이거 어떻게 할 거예요?"
"뭘..어째?"
"근데,, 이거 나눠야 하는거예요? 이건 우리가 받은거고 법적인건 모르겠고 우리가 뭐 줄 이유가 있나요?"
"임마.. 이런 싸가지없는 x아.. 저 좋은 부장님이 우릴위해서 같이 잘되자고 같은 번호로 구입해서 나눈건데 이런 버러지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그럼안돼.. 너 그렇게 안봤는데 한동네 살면서 부장님이 우릴 얼마나 도와주셨어? 너도 일없이 빌빌되던거 부장님이 직장도 얻어줘.. 일도 알려줘..배은망덕한소리 하지...ㅁ "
"아니.. 아니.. 형님.. 그거야 나도 잘 알죠.. 근데 그게.. 아.. 휴.. 형님.. 그게 그러지 마시고.. 그래도 딴사람들도..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난 너한테 아무런 말도 들은거 없으니깐.. 쓸데없는 생각 하지도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선동하지말고..나부터 들어간다.. "
환하게 웃으면서 진웅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듯이 김성민 부장은 조용히 옆으로 자리를 옮겨 술한잔을 건넨다.
" 마! 내.. 니 좋아하는 거 알제? 한잔받아라.."
"아유 부장님 알지유.. 저도 부장님 사랑합니데이.."
진웅은 갑작스레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을 집중시키고 마트직원들에게 큰소리로 이야기를 한다.
"자.. 다들 로또 1등이 된거는 이성민 부장님께서 나눠주셔서 당첨된거고 우리모두 거둬다가 N빵으로다가 나눠야 하지 않겠소.. 그지요~?"
"당연하지예~ " "당연히 그래야지요.."
지수와 경호가 환하게 웃으면서 찬성을 하자 옆에 있는 정아가 지수 옷소매를 조심히 당긴다. 조용히 혼자 앉아있던 해진은 술에취해 빨개진 얼굴로 팔짱을 낀채 아래로 잠시 시선을 돌렸다.
진웅은 다시 한번 이성민 부장을 연호했고 아까와는 아주 조금 다른 묘한 분위기가 생겨났다.
"아..근데.. 알바생은 어디갔노~? "
.
.
.
.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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